장 569

손빈이 검은 양복을 입은 남자의 배에 나무 조각을 찔렀을 때, 왕소삼과 빨리 도망친 몇몇 사람들은 그 광경을 똑똑히 보았다.

당시, 그들도 손빈처럼 무척 두려웠다.

결국 나무 조각으로 사람 배를 찌르는 일은 머리카락을 잡고 뺨을 두 대 때리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테니까.

하지만 지금, 그들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다만 나무 조각 끝에 묻은 초록색 점성 물질을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누군가 갑자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 그들은 혹시 《바이오 하자드》에 나오는 좀비 아냐?"

……

상리가의 군용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