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82

이 세상에는 항상 많은 이상한 현상들이 있다.

예를 들어 남의 자식이라고 욕을 먹고도 특별히 기뻐하는 '찌질한' 현상이라든가.

요즘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손빈이나, 부과장이 되자마자 세상을 내려다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이금재 같은 사람들은, 남에게 자식이라고 욕을 먹으면 벌써 주먹을 휘둘러 그 자식을 때려눕혔을 것이다.

하지만 초정에게 욕을 먹으면, 그들은 화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즐긴다: 헤헤, 하하, 호호, 형님이 이렇게 욕하는 건 날 자기 사람으로 여긴다는 뜻이지, 히히...

그래서 이금재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