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693

이 녀석, 누나에게 약속한 그 일을 잊어버린 건 아니겠지?

초정이 자신이 왜 그의 차를 막아섰는지 물어보자, 량신은 차갑게 콧방귀를 뀌며 턱을 치켜들고 눈을 흘기며 말했다. "흥, 내가 당신 차를 막아선 건 당연히 이유가 있어서지."

초정은 다시 차에 시동을 걸었다. "무슨 이유인데, 말해봐. 빨리 하는 게 좋을 거야. 나 급한 일이 있어서 갈 데가 있거든. 여기서 네 헛소리 들을 시간 없어." (역자 주: '헛소리'는 원문의 지방 방언 표현을 자연스러운 한국어로 의역)

량신은 미간을 찌푸렸다. "무슨 급한 일이 있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