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

예잉수는 파출소 문 밖 한쪽 그림자 속에 서 있다가, 추정이 나오는 것을 보고 나서야 사뿐사뿐 걸어왔다. "추, 추정, 미안해요. 나, 난 너무 무서웠어요. 내가—"

"괜찮아요, 별일 아니에요. 어차피 다리가 부러질 뻔한 것 말고는, 보양을 위해 닭 몇 마리 먹어야 하는 것 외에는 별로 중요한 건 없으니까요—헉, 그게, 도련님은 괜찮으세요?"

기회를 틈타 뭔가 얻어내려던 추정은 말하다 말고 자신의 생각이 너무 비열하다는 것을 깨닫고 급히 말을 바꿨다.

그러고 보니, 남을 도울 땐 대가를 바라지 않는 것이 진정한 대장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