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0

나 당당한 아가씨인데, 이런 보통 사람들이랑 대회에 참가하라고? 흥, 내가 왜 그런 관심을 가져야 해!

게다가, 난 수영도 못 하는데, 만약 바다에 빠지기라도 하면, 그건 그냥 자살행위 아닌가?

채자연은 '안 갈래'라고 말하려다가, 옆에 서 있는 링싱을 보았다.

링싱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에는 도전하고 싶은 표정이 역력했다.

채자연은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었다. '아이고,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다 로맨틱한 걸 좋아하는군. 내가 더 거절하면 너무 인정머리 없는 것 같잖아. 저 둘이 만나게 된 것도 사실 쉽지 않았을 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