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07

어쩔 수 없이 채자연을 '경매장' 현장으로 데려갈 때, 초정은 그녀에게 '조용히 하라'고 여러 번 당부했다.

초정이 이렇게 한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채자연을 남자의 얼굴을 손으로 할퀴는 연약한 여자로 보고 혼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탈락'시킬 대상이 될까 봐 걱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밖에서는 고개를 숙이며 'YES'라고 말하던 채자연이 들어오자마자 큰 소리로 떠들어댈 줄은.

게다가 자신이 눈에 띄지 않을까 봐 걱정은커녕, 일부러 중국어로 그의 이름을 외쳤다.

순간, 초정은 구명창이 크게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