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17

설타오는 이곳에서 상부정을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순간 기쁨이 넘쳐 거의 감각을 잃었던 두 팔에 다시 힘이 솟아났다.

"설타오, 빨리 이쪽으로 와! 우리 인원이 많아지면 번갈아가며 노를 저을 수 있어!"

설타오의 고무보트가 가까워지자, 상부정은 손을 계속 흔들며 그에게 빨리 넘어오라는 신호를 보냈다. "초정이 보이던가? 빨리 이리 와!"

고무보트를 이쪽으로 저어온 설타오는 보트에 있던 밧줄을 잡아 던졌다.

예초청이 재빨리 밧줄을 붙잡아 당겼다.

두 고무보트가 맞닿자마자 설타오는 빠르게 기어올라와 배 난간에 기대어 숨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