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49

음, 앞으로는 시간 날 때 양형에게 한마디 해야겠네. 화 사장님께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조용한 곳에 살지 말라고 설득해달라고 해야지.

밤 전반은 손빈이랑 헛소리나 주고받고, 후반은 화만어의 엄중 경계 명령을 받아 밤새 눈을 부릅뜨고 있던 이금재는 지금 별장 뒤편 잡초가 우거진 땅을 왔다 갔다 하며 산책하고 있었다. 속으로는 무척 울적했다. '어젯밤에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표가 왜 한밤중에 또 와서 나한테 당부하면서 가장 무서운 표정을 지으라고 했을까? 내가 너무 잘생겨서 그 외로운 영혼들을 진압하지 못해서 그 요괴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