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755

며칠 만에 다시 만난 판징은 예전 화하국 정계의 여성 강자였던 모습과는 또다시 크게 달라져 있었다.

동방제약 경매장에서 봤을 때의 판징은 완전히 늙어서 형편없는 모습이었고, 노란 작업복을 입으면 그저 길거리를 쓰는 아줌마 같았다.

하지만 오늘 추정이 11호 별장에 주 여동생을 찾아왔을 때, 판징의 모습은 정말 그의 눈을 번쩍 뜨게 했다. 지금의 판징은 관직에 있을 때의 강한 기세도 없었고, 몰락했을 때의 쓸쓸하고 침울한 모습도 없었다. 지금은 완전히 말과 행동에서 평온함과 자연스러움이 묻어나는 중년 미부인이었다.

수많은 사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