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13

초정이 채자연이 그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초현무 남매와 화만어뿐이었다. 그 외에는 누구에게도 말한 적이 없었다.

아무래도 사내대장부가 이런 일을 겪고 두려움에 떨고 있다는 건 체면이 말이 아니니까.

그래서 고명창과 호력 둘은 채자연이 초정을 '혼불러내는' 일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초정이 채명당이 죽지 않고 살아있다고 말하는 것을 직접 들었으니, 당연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맹아도 해역에서 고명창은 채자연이 자신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홀로 초정을 구하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