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23

이금재가 수류탄을 꺼내자마자 지하실의 공기는 얼어붙듯 긴장감이 감돌았다.

누구나 알고 있었다. 이금재라는 미친놈이 한번 핀을 뽑으면, 이 보병용 수류탄이 폭발하면서 튀어나오는 파편들이 실내의 모든 사람들을 한 순간에 저승으로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시간은 이렇게 일분일초씩 흘러갔다.

"꿀꺽!"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린징셴을 붙잡고 있던 판창이 팔이 아파오기 시작할 때쯤, 잭이 침을 한 번 삼키더니 어두운 표정으로 문 쪽으로 걸어갔다. "죽는 게 뭐 대수라고? 좋아, 마음에 들어. 한번 당겨서 터뜨려 봐!"

"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