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5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면전에서 계산하려 할 때, 아무리 잘 감추려 해도 음모가 성공하려는 순간에는 눈빛이나 표정에 그 기색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채자연이 왜 자신의 가슴에 총을 겨누고 있는지 의아해하던 초정은, 진심으로 그녀의 안위를 걱정하던 찰나, 문득 그녀의 얼굴에서 음모가 성공한 듯한 득의양양한 기색을 발견했다. 즉시 경계심을 높이며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채자연, 대체 무슨 꿍꿍이야?!"

"꿍꿍이? 흐흐, 너 같은 돼지 같은 놈을 상대하는데 꿍꿍이가 필요하겠어? 네 머리에 물이 안 들어갔다면, 내가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