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848

"뭐라고? 주교님께서 그런 짓을 하신 건 그 남자와 함께 죽기 위해서였다고!?"

세스는 파야의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곧 손으로 입을 막고 문 쪽을 살펴본 후에야 가슴을 쓸어내리며 말했다. "아, 조금 작게 말할게. 괜찮아, 김 영장님은 지금 여기 없으니까."

파야는 '음'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목소리를 더 낮추었다. "생각해 봐. 그 남자가 그렇게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사람을 죽일 정도로 무시무시한 실력을 갖고 있잖아. 그가 깨어나면 분명 주교님을 인질로 잡거나 해치고 침실을 빠져나갈 거야.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