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0

"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겠지?" 초정이 우쭐한 표정으로 진조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이마에 땀이 맺히고, 눈에는 두려움이 서려 있는 걸 보니, 분명 자신의 근접 육박전에 심장이 덜컥했을 거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하면 금방 그녀를 제압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녀가 마음으로부터 굴복할 거라는 보장은 없다. 한 사람을 완전히 이기려면 그 사람이 가장 자신 있는 분야에서 무너뜨려야 한다고들 하지... 음, 그녀가 가장 잘하는 건 아마도 자유격투나 산타 같은 거겠지. 좋아, 그럼 그 방면에서 완전히 굴복시켜서 평생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