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06

처음에는 다시는 만나지 말자고 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네가 내 앞에 나타났구나.

네가 오면서 내게 무엇을 가져다줄까? 놀라운 의외의 선물일까, 아니면 더 깊은 고통일까?

초정은 채자연을 본 순간, 마음속에 이런 혼란이 일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문제를 고민할 때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에, 이효민과 사요동 등을 모두 물러나게 하고 화만어만 남긴 후, 그녀에게 채자연을 체포하기 위해 공권력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고 일러준 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그녀와 내가 원하는 새로운 약이 무엇에 쓰이는지 알고 있니?"

초정이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