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16

화하는 예로부터 예의를 중시하는 나라였다.

무슨 '예를 갖춘 뒤 무력을 쓴다'거나 '당근을 주고 채찍을 든다'는 말은 차치하고, 남녀 간의 감정에 관해 말하자면, 우리 조상들은 아주 오래전에 이미 '요조숙녀는 군자가 좋아한다'는 명구를 남겼다. 이로 보아 남자가 아름다운 여인을 마음에 두고 추구하는 것은 조상들도 적극 지지하는 좋은 일이었다.

그래서 땀만 흘려도 향기가 나는 려향분이 남자 동료들에게 추구당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었다.

하지만 외모와 몸매가 모두 극품이라 할 수 있는 려향분은 그 남자 동료들의 명시적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