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39

하늘이 화만어를 증인으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그녀는 정말로 채자연이 이 세상에서 영원히 사라지기를 바랐다!

그렇지 않았다면 채자연이 '고궁과 같은 고건축물을 폭파시키겠다'며 국가안전부를 협박했을 때, 화만어가 저 추 아무개를 꼬드겨 직접 나서서 '대의를 위해 친족을 제거하도록'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화만어가 오늘 밤이라도 당장 채 대관인이 총알을 맞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지라도, 앞으로 영원히 한 남자를 석류치마 아래 굴복시키려면, 우선 온 마음을 다해 채자연을 구출해야만 했다. 그래야 추 아무개의 마음속에 있는 불안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