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6

하파치 대령이 한번 화를 내면, 그 결과는 심각했다.

극단적인 애국심을 가진 하파치 대령이었지만, 그는 이 니즈호 화물선의 주인이 아니었다. 단지 '호위 안내자'일 뿐이었고, 필리핀 자원을 약탈하는 저 가증스러운 중국인들을 저지할 어떤 권한이나 능력도 없었다. 그래서 그는 서둘러 지휘실로 들어가 자신의 '상관'인 안드레이프 대령에게 보고하고 '도움'을 구하려 했다.

하파치가 분노한 표정으로 들어오는 것을 본 안드레이프는 아내와 달콤한 대화를 나누던 중이라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예의상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전화를 내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