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989

심윤재가 어떤 사람인지, 초정은 한 번도 자세히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혼자서 화하 경화 천상인간에 가서 이효민을 암살하려 했던 일, 초정이 '쓸모'가 있다고 판단했을 때 스스로 몸을 바쳤던 일, 그리고 이번에 위험을 무릅쓰고 초금환 세 사람을 구하러 온 일 등을 보면, 이 여자는 음모를 꾸미는 수단이나 담력이 채자연과 비교했을 때, 대관인보다 더 대단한 것 같았다.

채자연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초정 일행이 앞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심윤재가 자신을 다시 인질로 잡을까 봐 걱정했던 것이다. 그래서 무슨 말을 해도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