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

구이는 다른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진페이의 팬티를 재빨리 침대 밑으로 밀어넣고 얼굴을 쓱 닦은 뒤, 바지를 올려 입고 침실 밖으로 나갔다.

노황이 문을 열자마자 구이를 껴안았지만, 구이는 그를 밀쳐내고 침실로 들어가 침대에 앉아 그를 노려보았다.

노황은 오십 중반으로, 머리카락은 거의 다 빠져가고 있었고 누런 이를 가진 사람이었다. 진페이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구이가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노황을 따라갔다니, 그 당시 열여덟 꽃다운 소녀가 이런 늙은 불량배에게 낭비된 거라고?

노황은 웃는 얼굴로 가방에서 정교한 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