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1

천페이는 짜증이 극에 달했다. 매번 자신이 잠을 자려고 할 때마다 누군가 방해를 했다. 문을 두드리거나 전화를 하거나. 천페이가 상체를 드러낸 채 일어나 문을 열려고 하는데, 문득 이 시간에 자신에게 전화를 거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수도세를 받으러 온 아줌마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막 봄날의 꿈을 꾸고 있던 천페이에게, 현실과 꿈의 차이는 너무나 컸다. 천페이는 잠시 생각하다가 옷을 걸치고 문을 열러 갔다.

천페이가 졸린 눈으로 문을 열었는데, 예상 밖으로 문을 두드린 사람은 뼈만 앙상한 마른 남자였다. 이상과 현실의 차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