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17

"뭐 하고 있는 거야?" 페이진위의 목소리가 갑자기 천페이의 뒤에서 들려왔다.

천페이는 잠시 멍해졌다가 침착하게 그 서류를 책상 위에 돌려놓았다.

"뭘 하겠어요, 빨리 일 끝내고 집에 가서 자려고요." 천페이가 팔짱을 끼고 눈을 흘기며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페이진위는 미간을 찌푸리며 책상에서 서류를 집어 들고는 책상 아래에 있는 중요한 서랍에 잠가 넣었다.

하지만 그녀는 천페이가 그 서류를 손에 들고 있었다는 사실에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듯했다.

천페이는 속으로 냉소를 지었다.

페이진위가 이 이력서 파일을 서랍에 넣어둔 걸 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