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

천페이는 감각이 회복되지 않은 두 다리를 끌면서 문 앞으로 가서 힘껏 문을 두들겼다. 잠시 후, 젊은 경찰이 짜증난 표정으로 문을 열었다. 더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천페이에게 물었다.

"또 뭐야?"

"전화 좀 하게 해주세요. 전화 한 통만 하게 해주세요."

젊은 경찰은 천페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12시간 내에는 그럴 권리 없어. 기다려."

말을 마치자마자 문을 다시 닫아버렸다. 천페이는 벽 모퉁이에 웅크리고 앉았다. 잠시 후, 갑자기 화장실이 급해져서 다시 일어나 문을 두들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정말 하늘이 듣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