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41

배진우가 집에 돌아오자, 진페이가 소파에 웅크리고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생기가 없었고, 어쩐지 멍한 모습이 귀여워 보이기까지 했다.

이치로 따지자면, 이곳은 배진우의 집인데, 주인이 돌아왔으면 남의 집에 얹혀사는 사람이 일어나서 맞이하는 게 예의 아닌가?

하지만 진 사장의 행동은 배 대표가 보기에 정말 화가 나게 했다!

왜냐고?

배진우가 집에 돌아왔는데도, 진페이는 그녀를 보지 못한 것처럼 게으르게 계속 TV만 보고 있었다.

심지어 고개 하나 돌리지 않는 그런 태도였다.

"저... 왔어요..."

배진우는 분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