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61

성이 진씨인가?

고호와 그 일행은 서로 눈빛을 교환했지만, 누구도 이 순간 이미 들어온 사람이 누군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사람들 사이에 얌전히 끼어 고개를 숙이고 모른 척하고 있는 진비였다.

예백령?

그녀가 왜 왔지? 설마 이렇게 기세등등하게 사과하러 온 건 아니겠지!

진비는 지금 순전히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상황이었다. 일을 더 만들기보단 적게 만드는 게 낫지.

그때, 좀 잘생긴 경호원 한 명이 옆에서 일어나 문 앞으로 걸어가 자신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를 찾으시나요?"

그도 성이 진이었지만, 예백령이 찾는 사람은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