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72

전화는 샤커신이 건 것이었다.

페이진위가 통화 버튼을 누르자마자 샤커신이 매우 급한 목소리로 물었다. "페이 사장님, 지금 어디 계세요?"

샤커신이 페이진위에게 전화를 건 것은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라, 주로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녀는 페이 사장님이 전화를 받았을 때 '지금 집에 있어, 안 갈 거야. 무슨 개똥 같은 한 국장이야, 이 아가씨는 떳떳하니까 그림자가 비뚤어져도 두렵지 않아. 그 자식이 어쩌고 저쩌고 하든 상관없어'라는 말을 듣고 싶었다.

물론, 샤 비서는 결국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