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080

배진유는 하가흔이 진페이에 대해 어물쩡 말하는 것을 듣고 마음이 철렁했다.

특히 눈물이 그렁그렁한 어린 여자아이의 입에서 인간쓰레기의 이름이 나올 때, 그 느낌은 정말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이었다.

"무슨 일이야? 그 인간쓰레기가 널 괴롭혔어?"

배진유는 눈썹을 살짝 들어올리며 태연한 척 물었다.

사실 그녀는 하가흔이 진페이 그 개자식이 이 작은 비서에게도 아침에 자신에게 했던 그런 개자식 같은 말을 했다고 할까봐 걱정됐다.

만약 정말 그렇다면, 그녀는 당장 책상 위의 재떨이를 들고 하가흔을 데리고 그 개자식에게 따지러 갈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