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

천페이는 머릿속이 빠르게 돌아가며 구이를 흘끗 쳐다보았다. '정말 창녀는 무정하고 배우는 의리가 없다더니, 이렇게 빨리 날 팔아넘기는군. 어쨌든 오늘 여기서 빠져나가는 게 최우선이야.'

그는 마음을 단단히 먹고 말했다. "황 사장님, 그날은 너무 어두워서 제가 누가 괴롭힘을 당하는지 몰랐어요. 구 이사님인 줄 모르고 그냥 건달들이 젊은 여자를 괴롭히는 줄 알고 뛰어든 거예요."

뜻밖에도 황 사장은 즉시 표정과 어조를 바꾸며 말했다. "음, 보아하니 기밀은 누설되지 않았군. 구 이사도 수고가 많았어."

천페이는 이 말을 듣자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