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0

경찰도 당황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경찰을 바보 취급하는 건가?

진페이가 일어나서 경찰에게 말했다.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경찰 아저씨. 이건 정말 오해예요."

류얼차오는 아직 밖에서 진술서를 작성하고 있었다. 진페이가 모든 상황을 설명하자 양쪽 다 오해한 것임을 알게 되었다. 결국 경찰이 헛수고한 셈이었다.

경찰들은 진페이와 류얼차오에게 각각 진술서를 받고 철수했다. 진페이는 수갑에 저려 뻣뻣해진 손목을 돌려보았다. 그러다 류얼차오를 힐끗 보니, 그가 기괴한 표정으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음산한 미소까지 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