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03

진비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자마자, 단잉잉의 얼굴이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

무슨 말을 하려고 고개를 들었을 때, 진비의 뒷모습은 이미 정문 앞에 있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라지고 있었다.

단잉잉에게 진비는 어떤 사람인가?

그건 바로 인간쓰레기!

인간쓰레기가 진지하게 그런 말을 했다면 그저 농담이라고 할 수 있을까?

분명히 그럴 리 없다.

진비가 떠난 지 한참이 지났지만, 단잉잉의 얼굴은 여전히 창백했다. 마치 과다출혈로 피가 다 빠진 것처럼.

그녀는 너무 후회됐다. 어쩌다가 그렇게 입이 가벼워서, 하필 인간쓰레기에 대한 일을 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