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47

아마도 샤커신은 정말로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천페이가 다른 여자와 어떻게 하든, 그들이 결혼만 하지 않으면 괜찮을 테니까.

하지만 천페이는 신경 쓰고 있었다.

샤커신이 떠난 후, 천페이는 더 이상 뭘 먹고 싶은 기분도 들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천장을 한참 바라보고 있을 때, 귀를 찢는 듯한 휴대폰 벨소리가 그와 모원 사이의 고요함을 깨트렸다.

천페이의 휴대폰은 아니었다. 처음부터 그의 휴대폰은 전원이 꺼져 있었으니까.

그렇다면 가능성은 하나뿐. 지금 천페이를 더욱 짜증나게 하며 끊임없이 울리는 건 모원의 휴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