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58

오양백이 귀국한 이후로, 그녀는 계속 디청성의 성월호텔에 머물고 있었다.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집에 돌아가면 오양가의 온갖 친척들이 그녀에게 남자를 찾아 재혼하라는 말들을 늘어놓아 항상 골치가 아팠기 때문이다.

솔직히 결혼 여부는 그녀 자신의 문제였다. 그런 한가한 시간이 있으면 자기 집안일이나 더 신경 쓰는 게 낫지 않을까 싶었다.

다행히 성월호텔 같은 곳이 있어서, 디청성과의 십수 년 우정을 바탕으로 여기서 평생을 살아도 뭐라 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지난 20여 일 동안, 그녀는 북신천랑으로 변신해 낮에는 배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