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60

원래는 "배 사장님, 오늘 더 수척해 보이세요"라고 말하려 했다.

하지만 이 말이 입술까지 왔다가도 도저히 꺼낼 수 없었다.

오늘의 배 사장님은 정말 이상했다. 차림새가 확실히 좀 화려한 느낌이 났고, 특히 오늘 신은 검은 스타킹은 더욱 사람들에게 이상한 느낌을 주었다.

게다가 발에 신은 코발트 블루 하이힐은 유난히 눈부셔 보였다.

예전의 배 사장님은 절대 이렇게 하지 않았다. 항상 깔끔하고 단아한 차림에 화장기 없는 얼굴로 비즈니스 리더의 풍모를 뽐내는 스타일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오늘 이전까지만 해도, 배 사장님이 화장을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