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78

진비가 사무실을 떠난 지 한참 후에야 배금유는 정신을 차리고 급히 일어나 뒤쫓았지만, 진비는 이미 사라진 뒤였다.

하여름은 배 사장이 물건을 던지는 소리를 들은 후부터 계속 불안해했는데, 다행히 별일은 없었던 모양이다.

배 사장 사무실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하 비서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내밀며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 "사장님, 괜찮으세요?"

"무슨 일이 있겠어?"

복잡한 표정의 배금유가 고개를 저었다. 하 비서의 질문이 과연 자신을 걱정하는 건지, 아니면 그 인간쓰레기를 걱정하는 건지 궁금했다.

사무실로 돌아가려다 문득 생각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