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3

오양헐은 자신이 부유한 집안 출신이라고 해서 일부 부잣집 자제들처럼 시골 사람들을 업신여긴 적이 없었다. 그는 잘 알고 있었다. 집안에 만 리의 강산이 있다 해도, 그것은 백성들이 일궈낸 기업이었다. 사람은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쿵쾅쿵쾅 소리와 함께 검은 연기를 내뿜는 농업용 차량이 그들 앞을 지나갔고, 구역질 나는 냄새까지 풍겼다.

하지만 그 사람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끼치고 있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듯, 멀리 지나가면서도 계속 뒤돌아보고 있었다.

그 음흉한 표정을 보니, 만약 오양헐과 여탁이 없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