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86

오양백은 여조의 전화를 받은 후 깊은 생각에 빠졌다. 사실, 차라리 불안하다고 말하는 게 더 맞을 것이다.

이 계획에 대해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후속 조치를 생각해 두었고, 아헐이 알아차릴 확률은 정말 희박했다.

하지만 계획이란 게 항상 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법. 누가 알았겠는가, 갑자기 중간에 두 명의 살인자가 튀어나올 줄을.

그녀가 갑자기 안절부절못하며 옥상을 서성이는 모습을 보며, 제경성은 살짝 웃으며 우아하게 와인 잔을 들어 한 모금 마셨다.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이 생겼어?"

"응, 여조가 진짜 킬러가 나타났다고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