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95

진비의 손이 상자에 닿으려는 순간, 왕톈이가 갑자기 일어나서 손오공처럼 이마에 손을 올려 햇빛을 가리며 말했다. "뭔 일이야, 빨리 시작하자고."

사실 진비도 같은 생각이었다. 일을 빨리 끝내고 천청의 고향 마을로 돌아가 어머니를 만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라우라가 네 명의 외국인을 데리고 안에서 나왔다. 그녀는 마치 진비의 마음을 꿰뚫어 본 듯, 그의 곁으로 다가와 먼 곳을 바라보며 말했다. "서두르지 마. 삼 일만 더 기다려. 삼 일 후 강물이 완전히 말랐을 때 내려가자."

진비는 듣자마자 못마땅한 표정을 지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