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198

천비가 모래가 말라붙은 강바닥으로 떨어진 이후, 그는 마치 어떤 마력에 이끌리듯 고루촌 사람들의 금지구역인 장시동(葬尸洞)에 도착했다.

솔직히 말하면, 그도 원치 않았지만 이미 들어와 버렸으니 일단 쉴 곳을 찾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날이 밝아도 올라갈 기력이 남아있지 않을 테니까.

천비가 라이터를 켜서 자신을 넘어지게 한 물체를 보는 순간, 혼비백산하여 죽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가 백 퍼센트 확신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본 것이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얼마 전에 죽은 사람이었다. 얼굴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