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8

그녀는 다시 남자의 분노에 찬 포효를 들었다. 군도가 살을 가르는 소리, 그리고 끈적하고 따뜻한 액체가 그녀의 얼굴에 튀는 감각까지 느껴졌다.

그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주변을 살펴보려 했지만, 곧 다시 눈을 감았다.

주변은 온통 적들뿐이었다. 근접전이라 총을 쏠 수 없어 모두 칼을 높이 들고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었지만, 그녀는 알고 있었다. 아무도 자신을 해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그가 있으니까.

그녀를 등에 업은 남자는 단지 총 개머리판과 짧은 군도 하나만으로도 그 테러리스트들을 모조리 쓰러뜨리고 있었다!

"죽고 싶은 놈은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