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29

일본 여자는 매우 약하다. 특히 누군가를 자신의 의지처로 삼을 수 있을 때는 더욱 그렇다. 진페이에게 깊이 감동받은 후지와라 케이코는, 게다가 그녀 자신이 이전에 그런 취급을 당한 적이 있어서, 이런 생각을 갖는 것도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그녀는 진페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어떤 출신인지, 생김새가 어떤지 상관하지 않았다.

설령 그가 씻고 나서 무표정한 얼굴을 가졌다 해도, 그게 뭐 어떤가. 오늘 그가 보여준 행동만으로도, 그에게 평생을 맡기는 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었다.

진페이는 후지와라 케이코가 이렇게 생각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