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4

원래 천페이는 생각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이미 독한 맹세도 했고 최종 결과가 어떻게 되든 그저 운명에 맡기면 되었을 것이다. 최악의 경우에는 오늘 실력 발휘를 못했다고 변명할 수도 있었을 테니까.

하지만 허완쥔은 예쉬안얼의 친구였다. 자신이 얼마나 무식한지 예쉬안얼이 모를 리가 없었다. 지금 가장 비참한 건, 허완쥔과 같은 조가 되었다는 것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천페이는 이제 진퇴양난에 빠져서 앞으로 자신을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허완쥔도 자리에서 자신의 파트너를 찾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