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49

오양백의 얼굴이 갑자기 창백해졌다. 그녀는 눈앞의 이 남자가 이런 정보까지 알아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그렇다면 이제 돌이킬 수 없으니 싸움을 시작할 수밖에. 어떤 때는 이미 진실이 밝혀졌는데도 뼈다귀를 물고 고집을 부리는 건 의미가 없다. 차라리 솔직하게 말하고, 좋게 헤어지는 게 낫다. 네가 좋고 내가 좋아야 모두가 좋은 법이니까.

오양백은 갑자기 냉소를 지으며 창가로 걸어가 배진유와 진비 두 사람을 아름다운 눈으로 훑어보았다.

"맞아요. 맞아요, 제가 한 일이에요. 모든 것이 내 계획이었죠. 그래서요? 배진유,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