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250

배진우 일행의 차가 배씨 가문의 대저택 문을 막 들어서자, 효자 현손들이 무리를 지어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마치 영화 촬영장처럼 울부짖는 그들 사이로, 배진우가 차에서 뛰쳐나와 아무나 붙잡고 물었다.

"무슨 일이야? 왜 울고 있는 거야?"

"누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배 노인의 어린 손자 중 하나가 배진우의 기세에 놀라 대답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배진우가 이곳에 있으면 그는 항상 마음이 불안했다.

배규천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육형, 진우를 무리하게 하지 마세요. 할아버지가 방금 돌아가셨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