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42

천페이는 한 거리를 다 둘러보고, 마지막 모퉁이에서 금야의 가게를 단번에 알아봤다. 다른 이유가 아니라, 그 이름만으로도 천페이는 알아볼 수 있었다.

누가 자기 이름을 가게 이름으로 짓겠냐고, 게다가 온통 옥과 비취로 가득한 거리에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았다. '금만당'이란 이름은 금은 장신구점에 붙이면 꽤 괜찮을 텐데, 여기에 붙이니 어쩐지 돈을 못 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천페이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금야의 가게를 한 바퀴 둘러봤다. 장식은 중국 고유의 전통적인 스타일로 꾸며져 있었고, 홀 뒤쪽에는 정방형의 팔선탁자가 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