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1

김만당은 창백한 얼굴의 천페이를 보며 정말 마음이 아팠다. 이 일을 겪고 나서 그는 천페이가 자신의 핏줄임을 더욱 확신했고, 천페이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 것을 도저히 견딜 수 없었다.

물론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김만당은 김상옥이 돌아오자 그녀에게 말했다. "옥아, 잠깐 이리 와봐."

말을 마치고 천페이를 혼자 앞채에 남겨둔 채, 자신은 뒤쪽으로 걸어갔다.

김상옥은 물론 김만당이 자신에게 할 말이 있다는 것을 알고 따라갔다.

김만당은 방 안에서 서성이고 있었고, 바로 뒤따라온 김상옥을 보자 무슨 결심을 한 듯 몇 마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