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52

잠에서 깨어났을 때, 천비는 머릿속에 자신이 여자로 변할지도 모른다는 생각뿐이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살며시 이불을 들추고 손을 아래로 조심스레 내려보냈다.

그가 자신의 소중한 부분이 아직 그대로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때, 온몸에서 크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다행히 오늘은 그래도 좋은 하루였지만, 이런 잠재적인 위험이 천비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계속 들었다.

이런 느낌은 마치... 누군가와 속옷을 함께 입는 것처럼 불쾌한데, 하물며 여자와, 아니, 여자 괴물과 한 몸을 공유한다니.

천비는 침대 가장자리에 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