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60

진페이가 나가는 순간, 김상옥은 이 일에 대해 김만당과 확실히 이야기하고 싶었다.

비록 어릴 때부터 김만당이 키웠지만, 김만당은 완전히 자신을 부하처럼 대했다.

그녀는 단지 김만당이 키운 많은 개들 중에서 가장 총애받는 한 마리일 뿐이었다. 아마도 화영가를 만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감정이란 것은 신비로운 것이어서,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피어나 어느새 한 남자가 소녀의 마음속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 이후로 김상옥은 김만당에게 거부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물론, 반항이 있는 곳에는 억압이 있기 마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