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7

천페이는 흥미진진하게 듣고 있다가, 뒤에서 들려오는 질문에 작은 소리로 말했다. "쉿, 말하지 마."

이 말을 마치자마자, 천페이의 온몸의 털이 쭈뼛 서더니, 다른 생각할 겨를도 없이 비명을 지르며 데굴데굴 앞으로 뛰어갔다.

이때, 옥기린과 일행들도 입을 다물고 바로 일어서서 정자 밖을 바라보고 있었다.

천페이는 혼이 빠져나간 것 같은 공포에 다리가 후들거려 일어설 수도 없었고, 도망치는 것은 말할 것도 없었다.

몇 걸음 기어가자, 갑자기 발목이 엄청난 힘을 가진 사람에게 붙잡혀 꼼짝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사람은 별 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