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179

김만당은 평소 한 가지 습관이 있었는데, 그는 휴대폰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니기보다는 테이블 위에 그냥 올려두는 것을 좋아했다.

천비가 일부러 김상옥에게 김만당을 불러오게 한 것은 무슨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김상옥이 김만당을 붙잡아 두는 동안 자신이 증거를 찾으려는 계획이었다.

이제 김만당이 충분히 신경 쓸 만한 증거가 천비의 손에 들어왔다. 틀림없이 김만당은 곧 증서가 사라진 것을 알아차릴 테니, 어떤 계획이든 빨리 실행해야 했다.

천비가 김만당의 휴대폰을 발견했을 때, 원래는 방에 가서 다른 증거를 찾으려던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