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204

천페이는 지금 마치 게처럼, 옆으로 걸을 수 있으면 절대 똑바로 들어가지 않는다.

4S 매장에 진열된 화려한 자동차들이 천페이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만들었다. 천페이는 미간을 찌푸리며 이리저리 살펴보았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지금 나온 신형을 살까, 아니면 클래식 모델을 살까' 고민하고 있었다.

이때 판매원이 다가왔다가, 천페이가 입은 검은 반바지가 엉덩이가 다 닳아 반들반들해진 것을 보고는 그냥 돌아서서 가버렸다.

이 업계에서 일하다 보면 고객의 차림새를 보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다. 평소 경험으로 볼 때, 천페이처럼 차림...